'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멜라민 함유…분유업계 '발칵'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멜라민 함유…분유업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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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똥'...매일유업 "뉴질랜드산 안 쓴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이 분유업계를 발칵뒤집어 놓고 있다. 1일 식약청이 뉴질랜드산 분유원료인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나섬에 따라 그 유해성 여부와 관계없이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안하느냐가 민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뉴질랜드산 분유원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스퇴르유업은 뉴질랜드산 원료 사용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반면,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 등 국내 일부 분유업체들은 뉴질랜드산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스퇴르유업 관계자는 "락토페린은 호주산을 쓰고 있으며, 다른 원료들 중에도 뉴질랜드산은 없다"고 이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뉴질랜드 낙농업체에서 생산한 우유단백질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따라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원료) 9건과 이를 원료로 사용한 분유, 이유식 등 1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락토페린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락토페린에서 검출된 멜라민의 양은 각각 3.3ppm과 1.9ppm으로 측정됐다.남양유업은 올들어 뉴질랜드로부터 390kg의 락토페린을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부적합 물량은 190kg이다. 부적합물량은 모두 압류됐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235kg 가운데 멜라민이 검출된 분량은 170kg이며 이 가운데 135kg은 이미 사용돼 35kg만 압류됐다.

하지만, 이들 원료를 사용한 유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들 락토페린에서 검출된 멜라민 함량이 매우 낮은데다 분유에서 차지하는 락토페린의 함량이 미미해 분유나 이유식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분유업계에 따르면 우유단백질인 락토페린 성분은 통상 분유 제품에 0.05% 가량 들어가고 이유식에도 미량이 사용되고 있다. 락토페린은 고단백의 초유성분으로, 값이 비싸기 때문에 이처럼 조금만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이 성분을 작년까지는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수입하다가 올해부터는 네덜란드에서 전량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후디스는 자사의 유아식 제품 2종에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0.001% 가량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질랜드 사계절 자연방목 산양유'라며 광고하고 있는 `후디스 산양유아식' 제품에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은 뉴질랜드 산양유를 쓴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이 산양유를 현지 유업체인 `데어리고트'사의 완제품을 2003년부터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트루맘 후레시' 등 일반 분유제품은 호주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모든 원료도 호주산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 분유 시장은 남양유업이 50%, 매일유업이 35%, 일동후디스가 10%, 파스퇴르가 5% 가량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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