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證 실적 부풀리기 '눈총'
현투證 실적 부풀리기 '눈총'
  • 임상연
  • 승인 2003.1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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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매각 위한 '외형 팽창' 지적
MMF 비중만 높아져 자산증대-실적개선 효과 의문.


美 푸르덴셜그룹에 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투증권이 최근 수탁고 증대에 나서면서 업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카드사 부실등 일련의 금융불안으로 수탁고가 13조원대까지 급감한 현투증권이 매각을 앞두고 전지점장 회의를 개최하는등 수탁고 증대 캠페인에 나서면서 업계에서 실적 부풀리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특히 현투증권의 캠페인이 단순히 단기성 자금인 MMF에 집중되면서 감독당국이나 투신업계가 추진중인 펀드 대형화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자산증대나 실적개선에도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1일 현투증권은 전국 지점장 회의를 열고 수탁고 18조원을 조기 달성키로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영업실적 개선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푸르덴셜 매각을 앞두고 수탁고 비중을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와 푸르덴셜간 본계약에서 과거 1년간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매각대금을 결정키로 한 상태여서 원활한 공적자금 회수나 매각작업을 위해 실적 부풀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투신업계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에 목매는 정부당국으로서는 현투증권의 영업실적 개선에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상태 아니냐며 하지만 MMF등 단기성 자금만이 몰리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투운용의 수탁고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6천5백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급반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5천억원 가량이 MMF에 집중돼 가시적인 효과는 반감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투증권의 전체 수탁고 대비 MMF 비중도 또 다시 30%를 넘은 상태다.

이는 지난 4월 카드채 사태이후 외국계 투신사를 중심으로 MMF 비중을 축소하거나 아예 취급을 안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올 상반기이후 투신사마다 MMF비중 축소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전환증권사의 자금 맞추기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불가하다며 국내 자산운용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푸르덴셜로서도 이를 반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투증권은 현재 21%인 본사인원 비중을 15%선으로 대폭 축소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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