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남다른 존재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시승기] '남다른 존재감' 랜드로버 디펜더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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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5358mm, 시판 SUV 중 2번째로 길어
회전 반경 보기보다 커···우회전·주차 '주의'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코리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광활한 실내 공간,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갖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지난 22일 서울시와 경기도 일대에서 이 차를 시승했다.

디펜더 130의 긴 전장과 높은 전고는 도로 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접근각과 탈출각은 각각 37.5°, 28.5°로 험로 돌파 시 즐비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랜드로버의 설명.

실내는 5358mm에 이르는 전장 덕분에 넓다(국내에서 디펜더 130보다 긴 전장을 가진 SUV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유일하다). 덕분에 3열에 앉아도 여유롭다. 키 173cm 성인 남성 기준 무릎, 머리 공간이 주먹 하나 이상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은 3열 좌석을 펼친 상태에서 389ℓ다. 2, 3열 좌석을 모두 접을 때 용량은 2291ℓ. 크고 작은 짐을 싣고 나르는 데 무리가 없다. 차박도 편하게 할 수 있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2가지다. 시승차는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400마력, 56.1kg.m. 2.6t에 달하는 차체를 손쉽게 견인한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6.6초다.

하체는 에어 서스펜션이 담당한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험로에서는 전고를 최대 145mm 높여 진흙, 모래, 자갈 등 각종 장애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내리막도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다.

복합연비는 7.2km/ℓ다. 100km 주행 후 얻은 실연비는 6.8km/ℓ. 크기, 무게 등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치다.

앉은 자세가 높아서 그런지 운전이 어렵지는 않다. 긴 전장으로 인한 큰 회전 반경만 주의하면 된다. 우회전 시 일반 승용차보다 크게 돌아야 하고, 주차를 할 때도 주의를 한 번 더 살펴야 한다.

클러스터는 각종 주행 정보를 보기 좋게 전달하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내비게이션을 달아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디펜더 130은 큰 차를 선호하거나 오토 캠핑을 주로 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SUV다. 가격은 1억3870만원부터 시작한다.

디펜더 130 1열 (사진=랜드로버코리아)
디펜더 130 실내(위쪽)와 트렁크 (사진=랜드로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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