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떠나는 조윤제 금통위원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없다"
한은 떠나는 조윤제 금통위원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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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오는 20일 임기 종료를 앞두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개인적 의견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1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크고, 금융시장은 수개월 동안 완화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먼저 그는 지난 4년 임기에 대해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역병으로 인한 펜데믹 위기, 30년만에 맞게 된 세계적 고인플레이션으로 시험과 도전의 시기였다"며 "금통위원으로서 중앙은행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고, 모색하며 판단하려 했던 기간이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재임 중 지키려 했던 원칙은 중앙은행에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던 점"이라며 "펜데믹으로 인한 초완화적 통화정책과 각종 유동성 지원 과정에서도 중앙은행 관점에서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대응해야 할 것은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은 직원들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조 위원은 "안에 들어와서 일을 해보니 직원 한분, 한분이 모두 우수하고, 또 대단히 성실하게 일하는 것을 보았다"며 "지난 4년간 한은 내부에서 작성되는 보고서의 질이 더욱 높아졌고, 양도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전임 총재님과 현 총재님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노력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은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위원은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 목표로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수단이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제한된 편"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석과 노력,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조 위원은 "통화정책은 궁극적으로 물가와 성장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대출제도, 포워드가이던스 등이 어떤 파급경로를 통해 얼마만큼의 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분석과 연구결과를 축적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한은의 통화정책이 정부의 재정정책뿐만 아니라, 신용정책과 준재정정책 등과도 보다 잘 조율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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