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창동유적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
광주시, 신창동유적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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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마한 수로 재현 계획
신창동유적지 전경. (사진=광주시)
신창동유적지 전경. (사진=광주시)

[서울파이낸스 (광주) 이현수 기자] 광주광역시는 신창동 유적과 시 지정 문화유산인 호가정 일원 등 영산강Y벨트에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는 먼저 국비 1억원을 투입해 설계를 우선 추진하며 신창동 유적 서쪽 구릉 경사면에서 시작해 저습지로 이어지는 500m 길이의 수로를 조성해 저습지 생태 복원을 추진한다. 수로는 옛 마한의 자연 배수로 형태로 재현될 계획이다.

광주시는 자연 배수로 설계를 위해 관련 문화재 전문가의 의견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철저한 고증을 거쳐 배수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신창동 사적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불편하다는 마을주민의 민원 해결을 위해 적극행정에 나섰고 광산구와 협업을 통해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지난 1992년 9월 국가사적 제375호로 지정됐다. 월봉산 능선의 끝자락에 자리해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초기 철기시대와 삼한시대의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돼 역사문화 교육에 있어 중요한 자산이다. 과거 영산강 범람으로 유입된 토사가 자연적으로 저습지로 형성돼 수천년이 지났음에도 문화유산의 보존상태가 타임캡슐처럼 매우 양호한 곳이다. 

광주시는 또 국비 예산으로 '신창동 종합정비 연구용역'을 추진, 신창동 유적의 종합적인 복원 및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용역을 통해 신창동 유적의 흔적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업과 역사공원 조성, 마한유적체험관 연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산강과 황룡강 합수부에 위치해 수변경관 조망이 우수한 '호가정'(시 지정 문화유산)에도 지난 2023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9억원으로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5년 역사문화유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호가정 주변 환경정비(돌계단 설치, 수목정비 등)와 인근 영산강과 황룡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와 경관 정원을 조성한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지역 역사유산과 영산강 Y프로젝트의 시작점인 신창동 유적과 황룡강에 이어진 호가정까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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