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익, 2Q 대비 '반토막'···전사 매출은 '분기 최대'(종합)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익, 2Q 대비 '반토막'···전사 매출은 '분기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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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전사 매출 79.1조원, 영업익 9.18조원
DS, 일회성 비용 증가·환영향에 이익 감소
DX, 스마트폰·TV·가전 등 신제품 출시 효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3분기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체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5%, 전분기 대비 6.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37%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12.0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라고 밝혔다. MX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됐으며 DS부문은 하이엔드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2600억원 줄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8조87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D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DX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인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3분기 환영향은 달러 및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로, 달러 거래 비중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의 부정적 효과가 있었다. 

한편 4분기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수요 성장이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DS부문은 첨단공정 기반 제품과 HBM,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을 통해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면서 AI 경험의 완성도와 제품 연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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