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진단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 국제표준 제정 추진 박차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기업 민테크(대표 홍영진)가 '고정밀 임피던스 측정장치(HIGH-PRECISION IMPEDANCE MEASUREMENT DEVICE)'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영재 민테크 기술연구소장은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는 특성상 높은 작동 전압과 낮은 내부 임피던스를 지니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에 있어 매우 작은 전압의 변화를 정밀하게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에는 노이즈 제거에 고가의 부품이 요구되고 배선이 고전압에 노출돼 안전 우려가 있었지만, 민테크 기술력을 통해 노이즈 제거 비율을 높여 원가를 대폭 낮추고 배선이 저압으로 운영되도록 해 안정성, 정확도,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민테크의 고정밀 임피던스 측정장치는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의 임피던스를 측정할 때, 노이즈(전자기 간섭)를 제외하고 필요한 전기화학 신호만을 증폭시켜 정밀하게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한다.
전기차(EV) 보급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확대로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 진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해당 기기에 대한 국내 특허는 등록 완료했으며, 유럽과 중국에서도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영진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 취득은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의 임피던스 측정 기술의 신규성과 진보성을 배터리 진단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인정을 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배터리 진단 기술 국제표준 추진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테크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희망공모밴드는 6500~8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95억원에서 255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84억원~207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