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평년 가격 대비 여전히 고공행진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 출하 이후 개선될 듯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사과·배 소매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반면, 작황이 부진한 양배추는 크게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1개월 전과 견줘 18.3% 내렸다.
사과는 냉해 등으로 지난해 수확량이 30.3%가량 줄며 가격이 크게 올라 '금(金) 사과'로 불렸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 등에 긴급 가격안정 자금 1500억원을 투입, 차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1년전과 평년 가격(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을 비교하면 각각 4.6%, 2.6%가량 비싼 수준이다.
지난해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26.8% 급감한 배 역시 할인 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상품)에 4만3312원으로, 한 달 전(4만3145원)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년 전과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62.2%, 21.7% 비싼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 방울토마토는 1㎏당 1만4329원으로 한달 전보다 8.4% 올랐고, 1년 전보다 21.6% 뛴 상태다.
여기에 기후 등의 문제로 일부 채소류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862원으로 한 달 새 25.4% 올랐는데,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해 각각 28.1%, 32.2% 비싸다.
배추도 포기당 4318원으로 1개월 전보다 9.2% 올랐다.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비싼 수준이다. 애호박은 1개에 1724원으로 한 달 새 35.5% 하락해 1년 전보다 15.1% 저렴해졌지만, 평년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대파의 경우 1㎏에 2477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4% 싸고 1년 전보다 21.7%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달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