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이 땅에 숨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展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전시를 할 수 있어) 황홀하고 기적입니다. 조경은 건축 뒷전에 있었는데... 후학을 위해 기꺼이 응했습니다."
'조경의 대가' 정영선(83세, 1941년생)씨는 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나와 "우리 조경은 국가주도로 시작하는 등 특이한 배경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 만의 독특한 조경문화를 갖고 있고 산천은 하나님이 준 선물처럼 조경 그 자체를 이루며 저의 교과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난개발을 경계하기도 했다.
정영선은 오는 5일부터 9월 22일까지 6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정영선: 이 땅에 숨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주제의 전시회를 통해 그가 거친 조경 역사를 조명받는다. 미술관 안팎 정원에서도 한국 고유의 자생식물 등 그의 조경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경춘선 숲길,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선유도공원, 예술의전당, 호암미술관의 희원, 휘닉스파크, 남해 사우스케이프, 원다르마센터(해외) 등 곳곳에서 자신만의 조경 철학을 녹여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조경 주제로 전시를 마련한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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