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부진에 한풀 꺾인 강달러···환율, 5.4원 하락 출발
비제조업 부진에 한풀 꺾인 강달러···환율, 5.4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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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43.5원 개장···달러인덱스 103선 진입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 초반대까지 후퇴했다. 서비스업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제조업 경기 호조가 촉발한 달러 강세 흐름을 꺾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용 부문이 호조를 보인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연이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내비친 만큼, 해당 하락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4원 내린 달러당 1343.5원에 개장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서비스업 경기지표의 부진이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집계됐다. 기준치(50)를 상회하며 확장국면을 유지했지만, 전월(52.6)과 시장 예상치(52.8)를 크게 하회했다.

같은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서비스업 PMI 또한 51.7로, 전월(52.3) 대비 둔화됐다.

전일 고용 호조 등의 영향으로 4.428%까지 상승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4.346%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2년물 금리는 4.739%에서 4.67%로 둔화됐으며, 전일 104.8선을 돌파했던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3.98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전일 공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고용이 18만4000명으로 예상치(14만8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5일(현지시간)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 재료로 소화됐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발언했다. 또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첫 금리인하 시점을 4분기로 예상하는 등 시장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밤사이 서비스업 PMI가 기대를 밑돌면서, 제조업 PMI 이후 급등했던 달러가 상승폭을 일괄 반납했다"며 "롱심리가 훼손, 역외 단기 포지션 운용 전략이 숏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늘 하락압력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라며 "이날 환율은 역외 숏, 역내 추격매도 유입에 힘입어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4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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