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아파트 청약자 절반은 '용인·화성·수원'에 청약
올해 경기 아파트 청약자 절반은 '용인·화성·수원'에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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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벨트 핵심 지역으로 부상한 곳···84㎡ 분양가 10억대
세 지역 모두 경기도 집값 평균 상승률보다 10%p씩 웃돌아
올해 상반기 용인·화성·수원에 3개 단지, 총 4657가구 공급
(위) 올해 1분기 경기 청약접수 비율과 최근 5년간 경기 집값 상승률, (아래) 용인·화성·수원지역에서 상반기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 (사진=부동산인포)
(위) 올해 1분기 경기 청약접수 비율과 최근 5년간 경기 집값 상승률, (아래) 용인·화성·수원지역에서 상반기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 (사진=부동산인포)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청약에 나선 청약자 절반은 수도권 반도체 벨트 핵심 지역인 '용화수(용인·화성·수원)'에서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지역에 분양한 총 21개 단지, 1만4190건 청약 접수 가운데, 분양이 없었던 화성을 제외하고도 45%에 달하는 6393건이 용인·수원 지역 청약건이었다.

수원에서는 '영통자이센트럴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3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완판됐고, 용인에서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도 분양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 사업장 모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직주근접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전용 84㎡의 분양가가 10억원이 넘는데도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반도체 산업 때문"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따라 인구가 늘고, 교통·학군 등 인프라가 조성되니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오르고 다시 수요가 생기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경기도 권의 집값을 견인 중이다. 통계를 보면 2018~2023년 5년간 용인 지역 집값은 68.9% 급등했고, △화성 67.6% △수원 66.4%를 기록했다. 세 지역 모두 경기도 집값 평균 상승률(58.6%)보다 10%포인트(p) 가량 높다.

현재 세 지역 가운데 가격 측면에서 한걸음 앞선 곳은 수원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수원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905만원으로, 용인(1810만원/3.3㎡)과 화성(1745만원/3.3㎡)을 소폭 웃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접근성이 뛰어난 화성 지역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달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가 22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서울 마포나 판교에 버금가는 가격이다.

용인 처인구에는 국내 반도체 시장의 쌍두마차로 통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SK하이닉스가 2046년까지 총 4기의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2042년까지 팹 5개를 세울 계획이다.

반도체 벨트의 높은 성장성에 분양시장도 용인·화성·수원 일대 공급 물량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용인·화성·수원에는 3개 단지, 총 4657가구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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