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ESS 힘 싣는다···친환경·신기술 대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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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 참가···SK온은 불참 'ESS 개발 단계'
'코리아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 행사장 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사진=여용준 기자)
'코리아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 행사장 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사진=여용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주도권 확보와 전력 신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에 참석해 다양한 영역에 맞춘 ESS 신제품과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을 공개했다. ESS 제품을 개발 중인 SK온은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CT기술을 접목해 전기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실시간 정보교환을 돕는 기술이다. 이 같은 방식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한다. 국내외 400개 업체가 참여해 1000여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3만300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V충전인프라와 분산에너지, 에너지스토리지 등 영역으로 나눠 대기업과 중소·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력신산업, 미래 에너지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에너지스토리지(ESS)산업전, 분산에너지산업전, 전기차충전인프라산업전 등 세 개의 특별관으로 구성된다. 이 중 분산에너지산업전에서는 올해 6월 시행을 앞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관련해 분산특구, 통합발전소, 마이크로그리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분산에너지법은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장거리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낮은 수용성 등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법이다. 

올해 전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삼성SDI의 첫 참가에 있다. 삼성SDI는 최근 ESS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A Sustainable Future Driven by PRiMX(프라이맥스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전시 부스를 차리고,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 UPS(무정전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등 다양한 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SDI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프라이맥스 배터리 제품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6월 배터리 업계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채굴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부스 바로 옆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사내독립기업 에이블(AVEL)의 단독형 재생에너지 ESS발전소를 소개했다. 한국전력으로 ESS발전소 인허가를 받은 기업은 에이블이 최초다. 

이 밖에 리튬인산철(LFP) 표준화 전력망 ESS 라인업의 첫 번째 제품인 JF1 DC 링크(Link)와 한국전력의 계통 안정화 사업에 적용된 JP3 랙,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주택용 ESS 제품 '엔블럭(enblock) S' 등 전력망·주택용 ESS 제품,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지난달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 내 SK온 부스에 마련된 ESS 소개 모습. (사진=SK온)
지난달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 내 SK온 부스에 마련된 ESS 소개 모습. (사진=SK온)

SK온을 비롯한 SK그룹의 에너지 관련 회사들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SK온은 현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 중이며 지난달 '인터배터리 2024'에서 ESS 관련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SK E&S가 VPP를 포함해 분산자원 솔루션, 그리드솔루션, 모빌리티솔루션 등 다양한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분산에너지 전담조직을 마련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중계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S일렉트릭은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갑니다(LS ELECTRIC 50th Anniversary Festival)'를 주제로 △LS일렉트릭 50주년 △핵심 솔루션 △파트너십 등 3개 존을 구성하고 차세대 스마트 전력 사업을 이끌어 갈 전략 솔루션과 글로벌 사업 전략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ESS 플랫폼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스마트 공장솔루션 플랫폼 '솔루션 스퀘어'도 소개했다. 

한편 이번 행사 중 EV충전인프라산업전에서는 국내 보급뿐 아니라 해외수출을 추진중인 충전기 제조 및 운영사들이 초고속·이동형 충전기, 운영플랫폼 등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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