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 수요조사, 1년새 1천600만원 증가
가계부문의 금융부채 규모가 급증했다. 가계당 부채규모는 1년새 무려 1.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8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2003년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가구의 금융자산은 7천174만원이며 이 중 부채 규모는 3천50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부채 규모는 지난 해 1천903만원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80만원, 결혼 후 주택마련 소요기간은 평균 6.7년으로 지난 해 대비 0.3년 짧아졌다. 또한 올해 주택 구입 평균 가격은 1억6천330만원, 대출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5천143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주택시장 과열 원인으로 조사대상자들은 은행의 저금리(33.1%), 부동산 투기(21.9%), 강남지역 과열(19.6%) 순으로 응답했으며, 지난 해 조사보다 은행의 저금리(21.0%)를 주요 원인이라 응답한 가구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재산증식 수단으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 해 43%보다 크게 증가, 59.3%로 나타났다.
저축의 주요 목적에 대해서는 전체 가구의 24.7%가 ‘노후 및 여가생활 대비’라고 답했으며, 20∼30대의 경우 ‘내집마련이나 보다 좋은집 마련’을 가장 중요한 저축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는 30회차 조사로 주택금융 제도개선과 주택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1973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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