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실적 악화' 패션업계 속 홀로 '호실적'
삼성물산 패션, '실적 악화' 패션업계 속 홀로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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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매출 2조51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
수입 브랜드 유통, SPA 브랜드 흑자 전환 등으로 호조
"다양한 포트폴리오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 추진할 것"
삼성물산 CI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돼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홀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2조510억원으로 전년(2조10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1800억원) 늘어난 19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주요 패션기업들은 저조한 실적을 냈다. LF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어든 1조9007억원, 영업이익은 66.38% 줄어든 622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543억원, 영업이익은 4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57.7% 감소했다. 또한 한섬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이 같은 호실적을 올린 이유는 다양한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통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200~300개의 편집숍을 운영했다. 편집숍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끈 브랜드는 △톰브라운 △메종키츠네 △아미 △꼼데가르송 등이 있다. 이런 수입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약 30%이고 연 6000억원의 수입을 내고 있으며 새로운 신명품 브랜드인 △자크뮈스 △스튜디오니콜슨 △가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70%, 90%, 50% 신장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고물가 시대에 맞는 저렴한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흑자 전환이다. 에잇세컨즈는 2012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직접 출시한 브랜드로 2022년 브랜드 출시 10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 연매출 3000억원을 기록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프리미엄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 고급화 전략이 매출 상승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기존 상품보다 약 20~30%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유니에잇(UNI8)'과 소재를 고급화한 프리미엄 여성 라인 '에디션에잇(EDITION8)'을 선보였고 에버랜드와 함께 '바오 패밀리' 상품 출시 등으로 새로운 고객들을 유입했다. 에잇세컨즈는 2022년 말 58개의 매장을 72개까지 증가했다. 에잇세컨즈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재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1년 취임한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부사장)의 취임 이후 자체 브랜드 육성과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젊은 층 취향을 겨냥한 브랜드 개편 및 온라인 사업 강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수입상품, 온라인 중심 등 전반적인 사업군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며 "올해는 SPA, 프리미엄 브랜드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 'SSF SHOP'을 집중 육성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와 AI·디지털 기술도 접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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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2024-03-27 19:05:22
다 인기있는 브랜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