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파트 소유주 보유세 2억원···1년 새 6.2%↑
'최고가' 아파트 소유주 보유세 2억원···1년 새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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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지난해보다 1억6천만원 올라 보유세도 1081만원↑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 도입된 2021년보단 46%가량 감소
공시가가 162억원인 '더펜트하우스 청담'. (사진=네이버 지도)
공시가가 162억원인 '더펜트하우스 청담'. (사진=네이버 지도)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의 소유주는 올해 부동산 보유세를 2억원 가까이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액수다.

25일 신한은행 우병탁 압구정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올해 공시가격 공개안을 토대로 모의 계산한 결과,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407.71㎡ 소유주는 보유세를 1억9441만원 낼 것으로 추정됐다. 재산세·지방교육세가 4500만원, 종합부동산세·농어촌특별세가 1억4941만원이다.

이는 만 60세 미만,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액공제가 없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꼭대기 층인 19∼20층(복층)에 자리 잡은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6000만원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보유세가 1081만원(6.2%) 오르지만, 3억5699만원이었던 2021년보다는 46%가량 적다.

2021년은 정부가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이 도입된 첫해다. 이 아파트 407.71㎡ 보유세는 2020년 31%, 2021년 30% 연달아 올랐다가 2022년 54%, 지난해 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128억6000만원으로 전국 2위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464.11㎡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3968만원으로 추산됐다. 역시 지난해보다 5.5%(687만원) 올랐으나, 2021년 추정 보유세인 2억4522만원보다는 43% 줄었다.

공시가격 3위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72㎡(106억7000만원)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4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공시가격이 1년 새 96600만원(6.2%) 상승하면서 다른 고가 아파트보다 보유세 상승 폭이 크다.

공시가격 7위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71.83㎡(77억6900만원)와 9위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34.8㎡(74억9800만원)의 올해 보유세는 20% 이상 높아질 거라는 모의 계산이 나왔다.

갤러리아포레 보유세 추산치는 646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2.9%(1139만원), 아크로리버파크는 6124만원으로 26.1%(1196만원)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역시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18%, 20%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우병탁 압구정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초고가 주택 소유자는 1주택자일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 다주택 여부에 따라 실제 보유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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