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작년 순익 860억원···전년比 95% 급감
새마을금고, 작년 순익 860억원···전년比 9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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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연체에 따른 충당금 적립 영향
연체율 5.07%···전년比1.48%p 상승
새마을금고중앙회 외관.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외관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0% 이상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에 따라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지난해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1조5573억원) 대비 94.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1236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행안부는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연체관리를 강화해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8000억원(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254조9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1.4%) 늘었고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13조5000억원(6.7%)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전체 연체율은 5.07%로 2022년 말 대비 1.48%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7.74%로 2.13%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0.37%p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전체 연체율은 0.34%p,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p,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8.60%, 대손충당금비율은 106.13%로, 모두 최소 규제 비율(4% 이상·100% 이상)을 상회했다.

행안부는 "금고의 전반적인 지난해 말 건전성 지표는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2022년 말 대비 다소 낮아졌으나 하반기 연체관리와 경영혁신 등의 노력 덕에 연체율과 당기순이익 등 지표는 상반기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7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후 예수금은 8월부터 순증세로 전환했고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행안부는 전했다.

새마을금고는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과 실물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만큼 충당금 적립을 늘리고 연체율 관리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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