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SSD 신제품 PCB01 공개···"AI PC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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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1초만에 로딩···초당 연속읽기 14GB, 쓰기 12GB
"연내 대형 고객사향·일반 소비자용 제품 함께 출시"
SK하이닉스의 PC OEM향 PCIe 5세대 SSD 'PCB01'.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PC OEM향 PCIe 5세대 SSD 'PCB01'. (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SK하이닉스가 2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주최의 세계 최대 AI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된 SSD 신제품인 'PCB01' 기반의 소비자용 제품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PCB01은 온디바이스 AI PC에 탑재되는 PCIe 5세대 SSD로 당사는 최근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부터 이 제품에 대한 성능 및 안정성 검증을 마쳤다"며 "올 상반기 중 PCB01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대형 고객사향 제품과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거대언어모델(LLM) 1초 내 로딩, AI PC에 최적화된 SSD PCB01은 연속 읽기속도 초당 14GB, 연속 쓰기속도는 초당 12GB로 구현된 제품이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2배 향상된 속도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을 1초 내에 로딩하는 수준이다.

PC 제조업체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해 PC 내부 스토리지에 LLM을 저장하고 AI 작업이 시작되면 단시간 내 D램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구조로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PC 내부에 탑재된 PCB01은 LLM 로딩을 신속하게 지원하면서 온디바이스 AI의 속도와 품질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PCB01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30% 개선돼 대규모 AI 연산 작업 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 기술진은 이 제품에 'SLC 캐싱'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낸드의 저장 영역인 셀 일부를 처리 속도가 빠른 SLC로 동작하게 해 필요한 데이터만 신속하게 읽고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SLC 캐싱은 AI 서비스 외 일반 PC 작업 속도도 빨라지도록 도와준다.

낸드는 한 개의 셀에 몇 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1bit), MLC(Multi Level Cell, 2bit), TLC(Triple Level Cell, 3bit) 등으로 규격이 나뉜다.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지만 속도와 안정성은 떨어지며 SLC는 필요한 데이터에 한해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GTC 2024에서 PCB01 외에도 36GB 12단 HBM3E, CXL, GDDR7 등 차세대 주력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회사는 19일 세계 최초로 HBM 5세대 제품인 HBM3E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GDDR7은 이전 세대 제품인 GDDR6 대비 대역폭이 2배 이상 확대되고, 전력 효율성이 40% 개선돼 현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CXL(Compute Express Link)는 메모리, CPU, GPU, 가속기 등 여러 장치를 한 번에 연결해 주는 통합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GDDR7는 GPU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해 주는 그래픽 메모리의 7세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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