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몸값' 함평 황금박쥐상, 새 둥지틀어 이사간다
'150억 몸값' 함평 황금박쥐상, 새 둥지틀어 이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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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생태전시관→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
관광객 접근성 향상·양질의 볼거리 제공 '기대'
전남 함평 황금박쥐조형물 전시 (사진=함평군)
전남 함평 황금박쥐조형물 전시 (사진=함평군)

[서울파이낸스 (함평) 양수인 기자] 전남 함평군은 19일 "황금박쥐상이 기존 화양근린공원에서 500m 떨어진 엑스포공원 내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해 제26회 나비대축제 개장에 맞춰 다음 달 26일 대중에게 공개된다"고 밝혔다.

매년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함평 대표 조형물 '황금박쥐상'을 이제 매일 만나볼 수 있다.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황금박쥐상이 이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황금박쥐상이 이전되는 함평문화유물전시관은 엑스포공원 내 금호아시아나관 옆에 위치,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황금박쥐상은 전시관 1층 입구에 97㎡(29평) 규모의 공간에 자리하게 된다.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는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9년 함평군 고산봉 일대에서 최초 발견된 후 162마리가 집단 동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전체 황금박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역사회는 물론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함평군은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홍보와 인식 제고를 위해 2005년 순금 162㎏과 은 281㎏을 매입, 2008년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했다.

16년 전 황금박쥐상 제작 당시 27억원이었던 금값이, 현재 150억원에 육박하면서 5배가 넘는 시세차익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 전시뿐 아니라 황금박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마련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이 우리 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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