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거주자 외화예금 961.3억달러···두달 연속 감소세
2월 거주자 외화예금 961.3억달러···두달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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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25.3억달러↓···엔화 4.6억달러↑·유로 1.8억달러↑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달새 20억달러 가량 줄며,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데다,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늘며 달러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대로 엔화와 유로화 등의 예금은 늘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961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두달 연속 내림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81%를 차지한 미 달러 예금(778억7000만달러)이 한달새 25억3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위안화 예금(11억1000만달러)은 3000만달러 줄었으며, 영국 파운드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12억2000만달러)도 5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엔화 예금(98억6000만달러)은 4억6000만달러, 유로 예금(60억7000만달러)은 1억8000만달러씩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 감소세는 수출입 규모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출입 금액은 1005억달러로 전월 대비 86억달러나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예금의 경우 수출입 규모 감소,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줄었다"며 "반면 엔화예금은 엔화 약세 속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등으로 늘었으며, 유로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07억5000만달러로, 1월과 비교해 21억2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개인예금(153억8000만달러)은 같은 기간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한달새 10억2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외은지점의 예금은 9억5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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