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신탁, MMF 등 증가···시장형 상품 등 감소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시중통화량이 8개월 연속 확대됐다. 수신금리가 하락하며 예적금 등이 감소한 반면, 단기운용·대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증가폭은 두달 연속 축소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평잔)가 지난 1월 기준 392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2%(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오름세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11월(0.9%) 이후 2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6조4000억원) △MMF(+5조5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시장형상품(-5조4000억원) △정기예적금(-4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3조1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 순발행, 공모주 청약증거금 단기운용 수요 등으로 늘었고, MMF는 단기대기성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했다"며 "반면 시장형상품과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하락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8조7000억원) △기업(+2조2000억원) △기타부문(+2조1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5000억원) 등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만 포함된 협의통화(M1, 평잔)는 1220조9000억원으로 한달새 0.3%(3조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전월(1.6%) 대비 축소됐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월 대비 0.5%(24조3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같은 기간 0.5%(35조6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