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에 웃고 '울고'···테슬라 4.5%↓·US스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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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0 %↑· S&P500 0.19%↓· 나스닥 0.54%↓
다우, 3거래일 연속 상승···'CPI 지표' 논쟁 속 혼조
GTC 앞둔 엔비디아 '숨고르기'···반도체 동반 약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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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전날 발표된 예상치를 웃도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상승세가 뒤집힌 것이데, 인공지능(AI) 테마 속에서 강세를 보이던 엔비디아가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83포인트(0.10%) 오른 3만9043.32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6포인트(0.19%) 내린 5165.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7.87포인트(0.54%) 하락한 1만6177.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여파가 이어졌다.

2월 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1월 3.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3.8% 올라 1월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전날 증시는 상승했지만 시장에서는 혼재된 이번 지표를 둘러싸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주목하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목표치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올랐다. 비관론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0bp 넘게 오른 4.19%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0bp 이상 상승한 4.62%대에서 각각 거래됐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금리 선물 시장의 반응도 비슷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4.8%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내내 70%중반대에서 움직인 점을 감안하면 꽤 낮아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내일(14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추가적인 힌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2월 PPI 역시 전년 대비 1.1% 올라 1월 0.9%보다 오름폭을 키웠을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 PPI는 1월 2.0%보다 낮은 1.9%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7개는 오르고 4개는 내렸다.

기술주 빅7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최근 상승 흐름을 끝내고 1.21%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는 각각 0.04%, 0.84% 밀려 선방했다.

알파벳과 어마존은 각각 0.93%, 0.66% 상승했다.

전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반락했다.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1.12% 하락한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는 18∼21일 예정된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버텨내지 못했다.

장 초반 4% 가까이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혔다. 

AMD의 주가도 3.95% 하락했다. 인텔은 미국 국방부가 반도체 보조금 25억달러를 지급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4.44% 급락했다.

반면 반도체 종목은 아니지만 엔비디아 반도체로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는 2.16% 올랐다.

BofA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1280달러로 상승조정한 것이 주효했다.

SMCI는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상승폭은 310%에 달한다.

전기차 주도주 테슬라는 4.54% 급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만 32% 하락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가 빅7에 포함될 자격이 없다면서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낮춘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특징주로는 소매 할인업체 달러트리가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로 14% 이상 하락했다.

윌리엄 소노마는 기대 이상의 실적과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발표로 17.77%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US스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라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로 12.7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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