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에 극단적 선택한 김포시 공무원···8일까지 애도 기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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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 "시 전 공무원 충격과 슬픔...재발 방지 및 강력대응"
해당 커뮤니티 불법적 악의적 공격에 대한 법적 대응 마련
사진은 김포시청 본관 앞 추모공간 마련 12일까지 애도
김포시청 본관 앞 추모공간 마련.

[서울파이낸스 (김포) 유원상 기자] 김포한강로 포트홀 보수 공사를 담당하던 김포시청 공무원이 지난 5일 악성 댓글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 김포시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추모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7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숨진 공무원이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 민원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 우리 김포시에서 발생했다.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고인은 김포시와 시민을 위해 애써온 우리 가족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해 온 가족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김포시 전 공무원은 충격과 슬픔 속에 잠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시장은 "시는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즉각 마련하고, 유가족과의 대화에 나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출 것이다. 김포시 공무원도 검은 리본과 검은색 착장으로 애도를 표하고자 한다. 또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 대응 할 것이다. 나아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시청 본관 앞에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오는 8일까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둘 방침이다. 또 공무상 재해 인정 등이 성립될 수 있는 방안을 신속 검토하는 한편, 유가족과의 위로와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

시에서는 유가족 및 공무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조사 및 경찰 고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종합대책 마련 및 중앙정부 건의에 나설 방침이며, 시행 중인 민원대응공무원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김포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노조 차원의 재발방지책과 공무원 인권 보호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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