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열풍에···젝시믹스·안다르, 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애슬레저' 열풍에···젝시믹스·안다르, 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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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저 노마드(leisure nomad) 증가로 애슬레저룩 인기
에이블리, 1월 에슬레저 브랜드 거래액 지난해 대비 130% 상승
젝시믹스·안다르 지난해 매출 각각 약 2150억원, 약 2046억원
젝시믹스 '젤라 인텐션 레깅스'(왼쪽)와 안다르 '에어쿨링 지니 시그니처 레깅스' (사진= 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최근 레저 노마드(leisure nomad)가 증가하며 활용도 높은 '애슬레저룩'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양대 산맥 애슬레저 기업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레저 노마드는 '레저(leisure)'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를 합친 신조어로 실내외 장소나 계절과 관계없이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추구하는 사람을 뜻한다. 기존 해외 브랜드의 애슬레저룩들은 서양인 체형에 맞춰 제작됐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의 체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에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한국과 체형이 비슷한 아시아인들의 체형에 맞춘 애슬레저룩을 제작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7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애슬레저 브랜드 거래액과 주문 상품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30%, 160% 늘었다.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트레이닝 카테고리가 전체 애슬레저 거래액의 51%를 차지했다. 레저활동에 적합한 편안하고 가벼운 소재의 속옷도 거래액과 주문 상품 수가 100%, 130%씩 늘었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매출이 약 2150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인 1912억원 보다 상승했다. 중국 내 인지도 확대로 지난해 3분기 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전년도 대비 지난해 매출이 약 41% 성장해 약 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젝시믹스는 올해 2분기부터 글로벌 스포츠 전문 기업 파우첸(Pouchen)의 자회사 YY스포츠와 협업을 진행해 젝시믹스 매장을 중국에 50개 이상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대만 가오슝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지난해 11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1호 매장을 열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중국 시장 사업이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또한 대만 고객들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 올해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다르는 지난해 예상 매출이 2046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인 1691억원 보다 증가했다. 안다르는 지난해 일본 온라인몰에 입점했고 올해 일본 오프라인 매장을 검토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다르의 일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3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오사카 팝업스토어에서 행사 기간 동안 일 최대 100만엔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안다르는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1호를 싱가포르에 열어 싱가포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 온라인몰과 오프라인몰을 통한 일본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오픈 첫날부터 새벽 오픈런을 했던 싱가포르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를 일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에서 고객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에슬레저룩 상품이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아시아인의 체형을 고려한 설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서양 브랜드는 아시아인의 체형에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인의 체형에 잘 맞춰서 만든 한국 제품의 선호도가 크다"며 "다만, 단순히 한국 제품의 기능이나 품질이 좋아서라기보단 우리나라 국가적인 이미지나 K컬쳐에 대한 신뢰성과 위상이 높아지는 등과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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