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충청권 최대 관심지, 예산·홍성은 지금?
4.10총선, 충청권 최대 관심지, 예산·홍성은 지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양승조 전 충남지사 전략공천···"더 이상 떠날 곳 없다" '정치생명 격전지'
민주 김학민 후보 지지층 "신의지키겠다"
국민의힘 홍문표의원 공천 사퇴 '후폭풍'
지역정가, "공천내홍 봉합이 승패 결정"
4.10총선 이미지
4.10총선 이미지

[서울파이낸스 (내포) 하동길 기자] 충남 예산·홍성선거구가 오는 4.10총선의 충청권 최대 관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구 4선의원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경선 도중 중앙당의 공천룰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중도사퇴한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지역을 지켜온 김학민 지역위원장이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의 전략공천으로 밀려나면서 내홍이 일어나고 있다.

양 전 지사 역시 충남 천안을지역구를 고집하다, 중앙당 결정에 따라 예산홍성선거구 출마를 받아 들여 국민의힘 강승규 예비후보와 양자구도의 선거전을 치를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홍문표의원이 무소속 출마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요인도 존재한다.

문제는 양당의 당원들과 지역민의 민심이다.

국민의힘 홍문표의원이 그동안 닦고 뿌린 지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홍 의원은 농축산분야에 많은 공로를 인정하는 농어민, 축산인 단체들이 지지를 하고 있어 역선택 등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민 후보 역시 8년간 더불어민주당 지역구를 관리하면서 지지층을 확보한 만큼, 양 전지사의 전략공천으로 내홍이 깊어지며 역선택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정치생명을 걸어야하는 후보들의 부담도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전지사, 28일 충남도청을 찾아 간담회 모습(사진=하동길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전지사, 28일 충남도청을 찾아 간담회 모습(사진=하동길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전 지사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당내 후보로 등록할 만큼 민주당의 잠룡이다. 그러나 충남도지사 2선을 패하고 재기를 노리는 선거가 이번 22대 4.10총선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천안 선거구가 아닌, 보수의 텃밭인 예산홍성선거구로 떠밀리다시피 험지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28일 양 전지사는 자신의 친정인 충남도청을 찾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더 이상 떠날 곳이 없다. 마지막도 예산홍성이다"고 배수진을 쳤다.

홍문표 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4전5기의 신화로 충청권 중진의원으로 자리매김한 홍 의원은 이번 공천이 정치생명의 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과정에서 낙선자의 30% 감점 사항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거 선거구가 청양홍성일 때 낙선한 것을 지금 예산홍성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엄연히 선거구와 당시의 당적도 다른데 적용했다며 공천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산·홍성지역의 민심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당직자들 또한 주군(?)이 없어진 지역구에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란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양 전지사는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새로운 지역구에서 선거캠프를 꾸려야 하는 입장이고, 지역구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8년을 지켜온 김학민 후보에 대한 신의에 갈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홍 의원을 지지한 유권자와 당직자들 또한, 깔끔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아 개운한 느낌없이 총선을 맞아야 한다.

이에 지역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국민의힘 등 보수의 텃밭인 예산홍성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양 전지사의 공천은 정치생명을 담보한 마지막 혈전이 예상 된다”며 “각 당의 공천 내홍을 잘 수습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승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