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밸류업 실망감에 개인·기관 매도···2640선 후퇴
코스피, 밸류업 실망감에 개인·기관 매도···264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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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26일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0.62p(0.77%) 내린 2647.0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5p(0.39%) 하락한 2657.35에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직후 장중 한때 2629.7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강제성과 구체성이 결여 돼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의 핵심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낙폭이 코스닥보다 더 컸다"며 "모든 기업 대상으로 밸류업을 추진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투자자들의 실망 요인은 기업의 '자율 참여'와 구체적인 세부안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확대시켰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3억원, 858억원어치 팔면서 외국인이 1188억원어치를 거둬갔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841억4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보험(-3.81%), 금융업(-3.33%), 유통업(-3.05%), 운수장비(-1.35%), 통신업(-0.87%), 서비스업(-0.45%), 제조업(-0.23%), 비금속광물(-1.02%), 화학(-1.03%), 섬유의복(-1.75%) 등이 지수를 끌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0.14%),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2.05%), 기아(-3.21%), POSCO홀딩스(-0.69%), 삼성물산(-4.81%), KB금융(-5.02%) 등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0.25%), LG에너지솔루션(1.8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7p(0.13%) 내린 867.40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51p(0.06%) 오른 869.0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22%), 에코프로(-0.51%), HLB(-1.14%), 신성델타테크(-5.28%), 레인보우로보틱스(-1.52%), 솔브레인(-2.19%), 펄어비스(-1.66%) 등이 하락했다. 이오테크닉스(4.46%), 리노공업(0.20%), 엔켐(11.68%), 알테오젠(19.36%)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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