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02억8400만달러(약 13조7000억원), 주당 순손실 0.16달러(약 213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특히 주요 사업인 스튜디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수개월간 지속된 미국작가조합(WGA)과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 여파 때문이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스튜디오의 실적이 정말 저조했으며, 특히 연말에는 진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인수·합병과 투자 등으로 부채가 쌓였으며, 작년 4분기 말 기준으로 여전히 442억달러(약 58조9000억원)의 부채가 남아있다.

다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간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억300만달러(약 137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실적 발표 후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전장보다 13.7% 하락해 52주 신저가(8.25달러)를 찍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여 이날 오후 2시 35분(동부시간) 기준 전장보다 8.8% 하락한 8.72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4% 떨어진 상태다.

이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