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주자 외화예금 981억달러···한달새 57.8억달러↓
1월 거주자 외화예금 981억달러···한달새 57.8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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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화예금 각 53.9억달러, 3억달러씩 감소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달새 58억달러 가량 급감하며, 1000만달러를 하향 이탈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기업들의 달러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981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5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4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82%를 차지한 미 달러 예금(804억달러)이 한달새 53억9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엔화 예금은 3억달러, 위안화 예금은 1억1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영국 파운드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도 7000만달러 줄었지만, 유로 예금은 9000만달러 늘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환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 1289.4원에서 18일 기준 1343.2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31일 기준 1330.6원으로, 1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 기대 약화에 따른 기업의 달러화 확보 유인 축소 등으로 달러 예금이 감소했다"며 "엔화 절하로 인한 미달러 환산액 감소에 엔화 예금도 줄었지만, 유로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28억7000만달러로, 작년 12월과 비교해 53억9000만달러 줄었다. 개인예금(152억3000만달러)도 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한달새 52억달러 감소했으며, 외은지점의 예금은 같은 기간 5억8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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