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금속제품·음식료품 영향"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금속제품·음식료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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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전월比 0.5%↑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과 음식료품 등의 생산물가가 내렸음에도 농산물과 서비스 등의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1.8(2015년=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3% 올랐는데,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 중 축산물 생산물가가 한달새 1.3% 내렸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8.3%, 0.2%씩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는 산업용도시가스(10%) 등이 오른 결과, 한 달 새 1%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 또한 한달새 0.6% 상승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의 생산물가가 뛴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하락세를 보인 공산품 생산물가도 소폭(0.1%) 반등했다. 제1차금속제품(-1%)과 음식료품(-0.3%) 등의 생산물가가 내렸지만, 석탄·석유제품(0.5%)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감귤(48.8%) △D램(17%) △부타디엔(12.5%) △산업용도시가스(10%) △사과(7.5%) △김(6.8%) 등의 생산물가가 전월과 비교해 올랐다. 반면 △혼합소스(-8.3%) △강절단품(-6.5%) △중후판(-4.5%) △돼지고기(-4%) 등의 생산물가는 한 달 새 떨어졌다.

한편,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원재료(-1.5%)가 내렸지만, 중간재·최종재(0.6%, 0.8%)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달새 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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