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 25%···'역대 최고'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 25%···'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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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 2년새 30%→20%···9년만에 최저
"서울-지방간 양극화 심화···서울 원정 매입 늘어날 것" 전망
1월 31일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1월 31일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최근 주택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타지역 아파트를 매수하는 원정 매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지역 아파트에 대한 원정 매입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 41만1812건 가운데 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원정 매입은 8만1323건으로 19.7%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18.5%)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은 지난 2021년 29.2%로 최고치를 찍은 후, 2022년 26.9%, 2023년 19.7% 등 2년 연속 감소했다. 10건 가운데 3건이었던 원정 매입이 2년 새 10건 중 2건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가 타지역 아파트를 원정 매입한 거래 비중은 2021년 8.8%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6.7%, 2023년 5.2%로 2년 연속 줄면서 2014년(5.1%) 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타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 건수는 8955건으로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3만6439건 중 24.5%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4채 중 1채는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이었던 셈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 중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 비중은 △2013년 15.5% △2015년 18.0% △2018년 20.6% △2022년 22.2%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고금리와 아파트값 하락, 불투명한 시장 전망 등으로 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면서 단기 투자 목적의 원정 매입이 줄어든 것"이라며 "다만 서울과 지방간 아파트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서울 원정 매입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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