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 3개월 만에 최고치···WTI 80달러 '턱밑'
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 3개월 만에 최고치···WTI 80달러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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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50%↑···금값, 6거래일 만에 상승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지역 긴장 고조 속에 하루 만에 상승반전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6달러(1.5%)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6일 이후 3개월여 만엔 최고치다.

런던 IC 선물거래소의 4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0.61달러(0.7%) 상승한 83.4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3.1%, 브렌트유는 1.6% 각각 상승했다.

중도 지역의 긴장고조 속에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감소해 전달 0.4% 상승에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예상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작전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합의가 성사되려면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가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원유 수요는 하루 230만배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1억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이외 나라들의 산유량 증가로 올해 원유 공급은 하루 170만배럴 증가한 하루 1억3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예상치인 하루 1억350만배럴에 비해 상향 조정한 것이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가량 하락한 104.291 근방에서 거래됐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필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5%(10.6달러) 오른 온스당 20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2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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