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혼조'···ARM 30% 폭등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혼조'···ARM 3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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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3%↑·S&P500 0.09%↓·나스닥 0.30%↓
1월 CPI 발표 앞두고 관망 속 차익 매물 쏟아져
다우 '최고'···엔비디아 시총 장중 아마존 앞질러
비트코인 50000달러 돌파에 코인베이스 3.7%↑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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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끝에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혼조세로 시작해 장중 주요지수 모두 상승 전환해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우를 제외한 지수들은 모두 하락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9포인트(0.33%) 상승한 38,797.38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열 두번째 사상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09%) 밀린 5,021.8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12인트(0.30%) 하락한 15.942.5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26포인트(0.16%) 떨어진 4,560.04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13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 달보다 0.2% 오르고 전 년보다는 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 달엔 각각 0.2%, 3.4% 상승했었다. 2.9% 상승이 현실화할 경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근원 CPI는 전 달보다 0.3% 오르고 전 년보다는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 달의 0.3%와 3.9% 상승에 비하면, 전 년 대비로만 낮아진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월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했는데, 큰 변화는 없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5%로 각각 전 달과 같았다. 다만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 달의 2.6%에서 2.4%로 낮아졌다.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70% 근처까지,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467% 근방까지 내렸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지금까지 S&P500지수 상장 기업이 전체의 67%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 77%를 밑돌지만, 10년 평균 74%는 웃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5%를 기록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에 못미치는 57%에 머물렀다. 지난주와 비슷하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빅7)의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AI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0.1%)와 메타(0.16%)는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시총 1조8200억달러를 찍고 아마존의 1조8000억달러보다 많았다.

그러나 주가가 장중 2%에서 0.16%로 하락하면서 아마존의 시총 추월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아마존이 1조7900억달러로 엔비디아 시총 1조7800억달러를 살짝 앞질렀다.

반면 테슬라 (-2.8%), 아마존닷컴(-1.21%), 마이크로소프(-1.2%), 애플(-0.9%), 구글의 알파벳(-0.9%) 등은 하락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날이었다.

ARM의 주가는 29.30% 폭등했다. 7일 장 마감 뒤 깜짝 실적 발표로 이튿날인 8일 48% 폭등한 후 9일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이날 다시 폭등했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석유업체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260억 달러에 퍼미안 분지 석유·가스 생산업체 엔데버 에너지 파트너스를 인수한다고 밝힌 후 9.38% 올랐다.

빅라츠는 재정 악화를 지목한 루프 캐피털의 보고서 이후 28.17% 급락했다.

전기 트럭 회사 리비안은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 후 2.10% 내렸다.

제약업체 길리어드의 주가는 바이오제약업체 시마베이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시마베이의 주가는 25% 급등했다.

초콜릿 업체 허쉬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내렸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할인 소매업체 빅 로츠의 주가는 루프 캐피털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내리고 목표가를 크게 하향했다는 소식에 28%가량 급락했다.

리테일업체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파산보호 등을 포함한 채무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12% 넘게 급락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3.7%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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