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히트 예감'···고품격에 가성비까지
[시승기]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히트 예감'···고품격에 가성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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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비자에 맞췄다"···후드 오너먼트로 클래식한 분위기 연출, 승차감도 '편안'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후드 오너먼트.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강점: 1억원 이하에서 누리는 후드 오너먼트 / 약점: 불친절한 내장형 내비게이션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모델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11세대 신형 E클래스(코드네임 W214) 시승행사에서 한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는 삼각별 엠블럼을 그릴에 부착한 아방가르드, AMG라인 디자인으로만 나올 계획이었는데, E클래스 주요 시장인 한국의 후드 오너먼트 선호 현상에 따라 클래식한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제품군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포트 서스펜션도 달아 승차감까지 한국 소비자 취향에 딱 맞췄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떠올리며 후드 너머 빛나는 삼각별 엠블럼을 바라보니 왜 E클래스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조금은 체감할 수 있었다. 1억원 이상은 내야 소유할 수 있는 고급차의 상징, 후드 오너먼트를 1억원 이하로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차가 바로 이 E클래스이기 때문. 고급감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딱 들어맞는 차라는 얘기다. 다시 한번 대박이 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거주성을 좌우하는 내부는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질 좋은 가죽 마감재와 오차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맞물려 있는 패널들, 그리고 슈퍼스크린이라고 불리는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특히 슈퍼스크린은 유튜브, 틱톡, 에센셜, 멜론 등 앱을 제공하며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내비게이션은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했다. 다만, 자체 맵이라서 그런지 과속 카메라 정보는 시각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다. 벤츠코리아는 올 하반기 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었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누더기 같은 아스팔트 위를 지나고 있는데도 몸과 마음이 편안했다. 컴포트 서스펜션이라는 이름 그대로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났다. 그러면서도 차체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잘 잡았는데, 덕분에 고속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등 하중 이동이 발생할 때 거동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다가왔다. 가속도 보기보다 빨랐다.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2000rpm부터 40.8kg.m의 풍부한 토크를 내뿜었다. 참고로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234km/h다.

주행 안전을 위한 장비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있었다. 해당 장비는 앞차와의 간격,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반자율주행을 펼쳤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헤드램프로 도로 위에 기호를 투사하는 디지털 라이트가 나올 예정인 만큼 더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8990만원이다. 후드 오너먼트 대신 그릴 엠블럼을 달고, 스포츠 서스펜션을 장착한 동급의 AMG라인 모델의 값은 9390만원. 고급감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익스클루시브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벤츠코리아는 올 1분기 중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8290만원)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고, 연내 E200 아방가르드(7390만원), E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1억2300만원)를 출시할 계획이다.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br>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슈퍼스크린(위쪽)과 가죽 좌석 (사진=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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