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美연준, 6월 금리인하 시작···채권·헬스케어 종목 '주목'"
AB자산운용 "美연준, 6월 금리인하 시작···채권·헬스케어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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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기술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면밀히 접근해야"
국내서도 펀더멘털 우량 기업 중심으로 주가 상승 전망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왼쪽)와 이재욱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4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았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올해 6월 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채권이나 헬스케어 관련 업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1일 AB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FKI타워에서 '2024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는 채권투자자에게 상당히 괜찮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연준은 올해 6월 정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올 한 해 전체적으로 보면 한 다섯 번 정도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매니저는 올해 미국경기에 대해 지난해 2.5% 성장한 것보다 둔화된 1.5%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 고용시장이 견조하고 물가 압력도 연준이 원하는 2%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착률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 인하 폭과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하의 폭이 간극이 있지만, 간극이 좁혀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올 한 해를 보면 더 중요한 건 금리인하의 시기이며,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인하 정책을 내고 있다는 게 채권 시장에서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그 전에 움직이며, 정확한 타이밍을 재는 것보다 미리 투자를 해서 유지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현금 또는 현금에 준하는 투자를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지금 상황에서는 채권 투자를 하는게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한 발표를 맡은 이재욱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은 대형 기술주 극소수가 성과를 견인하는 굉장한 쏠림·집중 현상이 있었다"며 "통상적으로 이같은 집중 현상은 수년에 걸쳐 정상화 되는데, 이에 따라 소외된 종목에서 더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헬스케어'를 꼽았다.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지난해 기술주 집중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탓에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실적 성장세도 견고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임상실험, 진단, 신약개발과 같은 부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수혜가 반영될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이 매니저는 "미국의 S&P500 지수 내에 있는 기업들의 2024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예상치는 두 자릿수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좀 더 면밀히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올해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서 펀더멘탈에 투자자들이 더 집중을 하게 될 것이고, 작년에 주가가 많이 올랐더라도 올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들은 주가가 하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도 미국이나 글로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별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도 펀더멘털이 우량한 주식들을 중심으로 상승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주가에 대한 부분들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나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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