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입기업 75% "홍해 사태에 물류 타격"
국내 수출입기업 75% "홍해 사태에 물류 타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TA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 개최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한국무역협회)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과 파나마 지역 가뭄 영향으로 수에즈·파나마 운하 통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수출 기업의 약 75% 가량이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파나마운항청에 따르면 일일 통한 제한 선박 수는 지난해 7월 32척에서 연말 22척까지 축소됐으며 올해 2월에는 18척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KITA는 홍해 사태 발생 후 기업의 물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중 74.6%가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 애로로는 운임 인상이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운송 지연(24.1%), 선복 확보 어려움(20.2%),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1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수출입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수출입 기업 약 200개 사가 참석한 가운데 LX판토스, 람세스물류 등 국내 주요 물류기업 담당자가 홍해 사태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방안 등을 설명했다. 

황규영 LX판토스 팀장은 "최근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해 해운시장이 일시적인 공급 부족 및 운임급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해운물류 기업의 대응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며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한 선박 공급 부족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점검을 통해 우리 수출입 기업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고현 KITA 전무는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 리스크를 진단하고 우리 수출입 기업들이 선제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KITA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및 주요 선사 등과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선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힘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