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 발행 준다" 다우·S&P '또 사상 최고'···MS·엔비디아·메타 '신고가'
뉴욕증시, "국채 발행 준다" 다우·S&P '또 사상 최고'···MS·엔비디아·메타 '신고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59%↑·S&P500 0.76%↑·나스닥 1.12%↑
'발행 축소'에 국채금리 '뚝'···기술-반도체 강세
테슬라 4.2% 급등···비트코인 4만3천달러 회복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슈퍼위크'의 첫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대형 이슈들을 앞두고 쉬어가려는 듯 관망세를 연출했으나 오후장 들어 국채금리 하락 속에 상승전환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칠 가능성과 실적 호조 기대로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특히 기술주를 모아 놓은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1%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2포인트(0.59%) 상승한 38,33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96포인트(0.76%) 오른 4,927.9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68포인트(1.12%) 급등한15,628.0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들어 종가 기준으로 여섯 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6.17포인트(1.06%) 상승한 4,388.28을 기록했다.

시장의 이목은 내일(30일)부터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 집중됐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일정과 관련해 힌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시장이 예상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3.75~4.00%까지 내리는 것이다.

이번 주 S&P500 상장 기업 중 19%,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6개 기업의 실적이 공개된다.

오는 30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 7(기술주 빅7) 가운데 5개 종목의 실적이 발표된다.

하지만 정작 이날 지수 상승을 촉발한 것은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재무부가 오후 3시께 1분기 국채발행 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짙었다.

그랬던 것이 재무부가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예상치를 기존 예상치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히자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재무부는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7천60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례 발표 때 예상했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550억달러 작은 수치다.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bp 내린 4.089%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5bp 하락한 4.320%를 각각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 '순전히 국채금리 때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평가했다.

업종별 등락을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S&P500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 빅7의 경우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이날도 0.36% 하락했다.

다음달 1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이폰15 매출이 기대에 못미고 있고, 올 후반 발표될 아이폰16도 고전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다.

애플은 23일 195.18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내리 하락했다.

이로써 애플은 테슬라와 함께 빅7 종목 가운데 올들어 하락세를 기록한 유일한 '단 두 종목'이다.

반면 올들어 24% 넘게 급락하며 고전중인 테슬라는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기대 이하 분기실적 충격으로 25일 12% 폭락했던 테슬라는 26일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뒤 이날엔 4.1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3%, 엔비디아는 2.35%, 메타는 1.75% 상승했다.

이들 세 종목은 이날 나란히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 16일 이후 17일과 26일 단 이틀을 빼곤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주의 강세도 도드라졌다.

AMD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0.33% 올랐고, 인텔도 26일 12% 폭락세를 딛고 0.44%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1.07%,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16% 올랐다.

이날 상승한 반도체 종목 4개는 모두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마존닷컴은 로봇청소기 회사 아이로봇 인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1.34% 상승했다. 반면 아이로봇은 8.77%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3% 올랐으며 알파벳도 0.87%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75% 올랐다. 

특징주로는 핀테크 기업 소파이가 첫 흑자에 힘입어 20.21% 급등했다.

전기 및 수소차 제조사인 REV 그룹의 주가도 배당 지급 소식에 11.59% 올랐다.

한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만31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약 2주일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현물 ETF 전환 후 차익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지난 22일 3만8500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2300달러까지 올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