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지표 예상치 부합·기술주 약세 '혼조'···인텔 12% 급락
뉴욕증시, 물가지표 예상치 부합·기술주 약세 '혼조'···인텔 12%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16%↑· S&P500 0.07%↓· 나스닥 0.36%↓
S&P500 엿새 만 최고가 마감, 연착륙 기조 '유지'
차익매물 '부담'···반도체주 동반 약세·테슬라 반등
뉴욕증시
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국채금리 상승 속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익 매물과 기업 실적 등이 장세를 주도했다.

기술주 특히 그동안 잘나가던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두드러졌다.

S&P500지수는 엿새 만에 사상 최고가 행진을 끝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30포인트(0.16%) 상승한 38,109.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포인트(0.07%) 하락한 4,890.9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3포인트(0.36%) 떨어진 15,455.3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0.15포인트(2.91%) 급락한 4,342.10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우지수는 0.7% 올랐고 S&P500와 나스닥지수는 1% 넘게 상승했다.

특히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S&P500 지수는 2021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보다 2.9%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밑돈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월가의 전문가 예상치 3.0%와 11월 3.2%보다도 낮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달의 0.1%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컸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올라 전달과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전달의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12월 소비도 연말 쇼핑 시즌 영향으로 전달보다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와 전달의 0.4%를 웃돌았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물량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오후 3시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4.131% 근처에서 움직였지만,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4bp 오른 4.312% 근방에서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0%대를 유지했다.

지수 등락을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의 경우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12% 폭락했던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3%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 뒤 저조한 분기실적 전망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1.91%나 폭락했다.

인텔은 지난해 4·4분기 154억달러 매출에 0.54달러 주당순익(EPS)을 기록했다. 152억달러 매출에 0.45달러 EPS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그런데도 인텔은 이번 분기 매출이 122억~13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 142억달러에 크게 못미친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턴어라운드가 2026년이나 돼야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인텔 쇼크'의 여파로 18일 이후 25일까지 엿새 내리 사상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운 엔비디아의 주가도 0.95% 떨어졌다.

최근 폭등세를 타던 AMD의 주가 역시 1.71% 하락했다.

AI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1.29%,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2.04% 떨어졌다.

퀄컴도 2% 이상 하락했고, KLA의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6% 넘게 떨어졌다.

다만 대만 TSMC는 0.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반등에 성공했다.

주가가 추가로 30% 하락할 수 있다는 JP모건의 경고에도 전날 폭락(12%)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0.34% 상승마감했다. 여전히 올해 전체로는 26% 하락했다.

이밖에 주요 기술주 중에 아마존닷컴(0.8%), 넷플릭스(1.5%), 메타(0.2%), 구글의 알파벳(0.2%) 등은 상승했다.

반면 애플(-1.0%), 마이크로소프트(-0.2%)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스피릿 항공이 제트블루가 합병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히자 13.50% 급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제시한데 힘입어 7.09%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

반면 비자는 이번 분기 매출액 증가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1.73% 떨어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