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고가-금리-실적 '혼조'···항공주 '훨훨'·넷플릭스 '시간외 7%↑'
뉴욕증시, 최고가-금리-실적 '혼조'···항공주 '훨훨'·넷플릭스 '시간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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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5%↓·S&P500 0.29%↑·나스닥 0.43%↑
S&P 사흘 내리 최고가···기업실적 대체로 '부진'
4분기 GDP·12월 PCE 발표 앞두고 짙은 관망세
국채금리 상승 폭 줄이자 장 막판 기술주 약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전날 사상 최고가 경신에 따른 부담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는 소폭 하락하고 S&P, 나스닥은 상승했다. 특히 장 막판 국채금리 상승폭이 줄어들며 기술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3일(련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36포인트(0.25%) 하락한 37,905.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7포인트(0.29%) 상승한 4,864.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66포인트(0.43%) 오른 15,425.9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만8천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이를 되돌렸다. 반면 S&P500지수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흘 내리 최고가 행진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8.66포인트(0.65%) 상승한 4,415.2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아직 실적 발표 초입이지만 기대를 웃돌지는 못하고 있다.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진행 중인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프라이머리)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 경선(코커스)에서처럼 압승을 거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주 후반 집중돼 있다는 점 역시 관망세를 짙게 하는 요인이다.

25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26일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8bp 상승한 4.141%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7bp 오른 4.383%를 각각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6.2bp 급등한 4.37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고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7.4%, 금리 동결 가능성은 52.6%를 각각 나타냈다. 몇 준 전 80% 수준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 빅7 종목들의 경우 초반 일부 종목들이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매수세가 몰리며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애플은 0.67%,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0% 올랐고, 알파벳은 0.72%, 아마존은 0.80%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37% 올라 1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내리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타플랫폼스는 0.90%, 테슬라는 0.16% 상승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정규거래에서 1.33% 올랐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7% 넘게 상승 중이다.

분기 순익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

넷플릭스 주가를 시간외 거래에서 대폭 끌어올린 기폭제는 기대 이상의 가입자 수였다. 지난해 4·4분기 1310만명이 새로 가입해 총 가입자 수가 시장 기대치 2억5600만명을 크게 웃도는 2억6080만명에 달했다.

이날 항공주들은 훨훨 날았다.

전날 장 마감 뒤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한 것이 항공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나이티드는 올해 기업출장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5.31%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도 2.79%, 델타는 2.79%, 사우스웨스트는 3.15% 상승했다.

법원의 인수합병(M&A) 제동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항소에 나선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제트블루는 2.80%, 인수 대상인 스피릿은 3.13% 올랐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개장 전 발표된 버라이즌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과 무선 후불 전화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72% 급등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4% 넘게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연간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1% 이상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1%가량 떨어졌다.

3M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10.93% 급락했다.

온라인 차량 거래 플랫폼 브룸의 주가는 42.38%나 폭락했다. 온라인 중고차 판매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자동차 대출과 분석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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