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웹툰형 넷플릭스' 만든다···'만화·웹툰산업 발전 방향' 발표
문체부 '웹툰형 넷플릭스' 만든다···'만화·웹툰산업 발전 방향' 발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웹툰 글로벌 진출 위한 예산 증액
만화·웹툰인재아카데미 설립 추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만화웹툰 산업 정책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만화웹툰 산업 정책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만화·웹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국가 중심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화·웹툰형 넷플릭스' 플랫폼 구축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작년 11월 콘텐츠 분야 첫 정책발표였던 '영상산업 도약 전략'에 이은 두 번째 정책발표다.

우선 문체부는 만화·웹툰계에서 세계적인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2025년부터 기업이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웹툰 실태조사 시 해외 진출에 가장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통역 및 번역 지원'이 꼽힌 것을 감안, 내년도 관련 예산을 6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액한다.

전 세계 만화 독자들에게 웹툰을 알리고 한국 만화·웹툰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세계적 행사를 개최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본, 미국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국제 공동제작과 공모전을 추진하는 한편 현지 수요에 맞춘 특화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국내 중소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또 문체부는 만화·웹툰 산업 인력 수요 증가에 맞춰 창작·산업·번역·인력 양성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앞으로 각 양성 사업을 통합한 '만화·웹툰 인재 아카데미(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2024년에는 기획·제작 PD와 2차 사업화를 담당할 전문인력 등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업계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한다.

지원 조직과 예산도 강화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만화웹툰산업팀을 신설하는 등 창작·유통·투자·해외 진출을 지원할 조직을 보강하고 창작자·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진흥위원회'를 구성해 업계·창작자와 소통하는 채널을 구축한다.

한편 지난 2012년에 제정된 이후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었던 현행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을 '만화·웹툰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을 추진해 만화·웹툰 분야가 ‘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유인촌 장관은 "만화·웹툰이 케이(K)-팝, 드라마, 게임에 이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주력 분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에 발표한 전략과 추진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