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정보 통해 미묘한 표정변화"···오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展
"SNS정보 통해 미묘한 표정변화"···오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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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변환' 주제로 디지털로 급변하는 시대 '현대인의 삶' 표현
(왼쪽부터) 김홍년 작가, 송창애 작가, 이재형 작가, 최종운 작가, 한호 작가
(왼쪽부터) 김홍년 작가, 송창애 작가, 이재형 작가, 최종운 작가, 한호 작가

[서울파이낸스 (오산) 정지수 기자] #작품명 '페이스 오브 시티_오산(Face of city_Osan)'.

오산시립미술관이 오는 3월 24일까지 진행하는 '변화(change)와 변환 (convert)' 展에서 이재형 작가는 'Face of city_Osan'을 통해 SNS에서 오산 관련 해시태그를 분석해 인물 표정에 미묘한 변화를 준다.

이 작가는 "오산 지역의 SNS를 분석해 나오는 정보의 긍정·부정성에 따라 작품의 얼굴 표정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정보 시각화 프로젝트'"라며 "같은 정보를 접해도 세대, 성별 등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점에 착안해 '차이'와 '다름'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오산문화재단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오산시립미술관 전관(제1~3전시실)에서 이 작가 작품을 포함해 미디어 아트들을 소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변화'와 '변환'을 겪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한다. 김홍년, 노진아, 송창애, 이이남, 이재형, 최종운, 한호(가나다 순)등 7명의 작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미디어아트로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김홍년 작가는 'Lovefly in Osan- '화접(花蝶)-공감과 소통''을 통해 기후재난, 전쟁 등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꽃과 나비가 담긴 '화접' 작품으로 표현했다. 하나하나 그린 작품을 연달아 재생한 미디어아트는 환경문제와 전쟁 등으로 병들어 가는 지구의 연대기를 보여준다. 김 작가는 꽃과 나비가 담긴 '화접' 작품으로 지난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K아트를 알린 바 있다. 

이재형 작가가 자신의 작품  'Face of city_Osan'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이재형 작가는 'Face of city_Osan' 외 KT공중전화와 대한민국 역사를 결합한 '시간여행, 시간에 전화를 걸다' 작품을 출품했다. 공중전화에서 연도를 입력하면 해당 연도의 주요 뉴스가 영상으로 재생된다.

한호 작가는 대표작 '최후의 만찬'을 통해 한국의 전쟁, 삶과 죽음 등을 LED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성경속 예수와 12제자가 십자가 수난 직전 나누는 '최후의 만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미술관을 들어서면 1층 로비에 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The Velocity of Hyperion)'가 설치돼 있다. 인공지능 기계를 상징하는 대형 머리로 구성돼, 관람객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며 인간화 되는 기계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송창애 작가는 물의 파동을 시각화한 'WATER ODYSSEY : 거울' 작품을 출품했다. 관객들이 허공에 떠 있는 달을 향해 손을 휘저으면 센서가 그 움직임을 감지해 즉흥적인 선 드로잉이 생성되고, 작가가 '물 드로잉' 기법으로 그린 새싹과 결합한다.

최종운 작가는 출품작 'Beyond the Space'을 통해 유리 오브제로 다양한 빛깔의 우주를 표현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수많은 은하수와 우주의 신비로움을 빛과 음악으로 담았다.

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일방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기계에 감정을 넣어 지나온 추억을 예술로 승화한 것"이라며 "2024년을 여는 첫 특별 기획전시이기에 관람객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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