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준 "엑스포 유치 과정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데 든든한 발판"
[인터뷰] 박형준 "엑스포 유치 과정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데 든든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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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시는 올해 핵심목표로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들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본지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과 신년 시정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2030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대한민국 정부나 기업이나 부산시가 노력이 부족했다든지 또는 전략의 문제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정부·대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이 얻은게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을 비롯해 산업은행 이전 정부 고시 확정 등 부산의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은 부산시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브랜드 위상이 강화됐다고도 했다. 그는 "엑스포 유치 기간 동안 부산은 스마트 도시 지수에서 세계 15위까지 50계단을 뛰어올랐다. 금융도시 지수도 50위권에서 30위 안팎으로 상승했다"며 "살기 좋은 도시 지표에서도 세계 유수기관 평가에서 아시아 10위권 내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6월, 부산을 '살기 좋은 도시' 아시아 6위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또 최근 '레저넌스 컨설턴시'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의 도시 보고서'에서 부산 처음으로 세계 대도시 270곳 가운데 100위 권내에 이름을 올리면서 6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조하연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조하연 기자)

이 기간 기업의 투자유치도 큰 성과로 꼽았다. 박 시장은 "부산시가 2023년 한 해 동안 유치한 기업의 투자는 4조 원대로, 3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오른 수치"라며 "부산시는 올해 6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2024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서의 목표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강조하며, 부산을 국제 자유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고 싱가포르나 두바이 못지 않은 국제관문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추진단을 구성해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박 시장은 "행안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특별법을 발의하고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산 전체에 글로벌 허브도시에 걸맞는 특례가 제공되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청년유입도시로의 가능성과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입장, 디지털자산거래소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갤럽의 '2023년 하반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특별·광역시장 중 긍정 평가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부정 평가 부문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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