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그까이꺼" 연착륙 기대감의 반격···반도체주 폭등
뉴욕증시, "금리 그까이꺼" 연착륙 기대감의 반격···반도체주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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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05%↑·S&P500 1.23%↑·나스닥 1.70%↑
연착륙 기대에 묻힌 '금리인하 시기·국채 금리'
S&P500 2년 만에 사상 최고가···엔비디아 4%↑
뉴욕증권거래소.(사진=flickr)
뉴욕증권거래소.(사진=flickr)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반등으로 3대지수 모두 1%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주가 이틀째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19포인트(1.05%) 오른 37,863.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87포인트(1.23%) 상승한 4,839.8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5.32포인트(1.70%) 급등한 15,310.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22년 1월 3일 신고가를 기록한 지 2년여 만이다.

특히 장중에는 4,842.07까지 올라 장중으로도 이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 2.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69.14포인트(4.02%) 폭등한 4,375.65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3월에서 5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그 시기가 조금 늦어질 뿐 올해 통화정책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는데 위안을 삼으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미국 경제의 강한 지지력에 대한 해석도 '기준금리 인하 후퇴'라는 악재로 인식하기보다는 연착륙 기대감으로 변화돼 투자심리에 탄력을 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개선됐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는 78.8로 직전월의 69.7보다 높아졌다.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완화됐다.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해 12월 3.1%보다 하락했다.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직전월 2.9%보다 다소 낮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0.3bp 상승한 4.145% 근처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1bp 오른 4.406% 언저리에서 각각 움직였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금리를 빨리 내릴 이유가 없다"는 발언과 맥락을 같이하는 연준 위원들의 전망과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3분기로 내다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할 일이 남아있다"며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1.3%를 기록했다. 몇 주 전 80%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제 50%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2.35% 급등했다. 

올들어 증시의 무게 중심이 기술주에서 가치주, 중소형주로 이동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여전히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흐름을 좌우했다.

장중 고전하던 테슬라가 막판 반등하면서 기술주 빅7가 모두 올랐다.

애플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은 에버코어의 긍정적 보고서 덕에 1.5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0.15%), 메타플랫폼스(1.95%), 마이크로소프트(1.22%), 애플(1.55%), 알파벳(2.02%), 아마존(1.20%) 등이 올랐다.

특히 AI 반도체 종목들은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이틀째 초강세를 이어갔다.

AMD는 7.11% 폭등했고, 빅7 종목인 엔비디아도 4.17% 급등했다.

AI 메모리반도체 업체 기대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역시 3.17% 상승했다.

퀄컴의 주가도 4% 넘게 올랐다.

특징주로는 슈퍼마이크로가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를 예고하며 35.94% 급등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제트블루와 합병에 제동이 걸려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던 스피릿 항공은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17.11% 급등했다.

포드차도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오는 4월부터 줄이겠다는 발표에 힘입어 1.82% 상승했다.

반면 넷플릭스(-0.4%)는 상승대열에 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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