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母)없는 IT서비스업체는 서럽다(?)
엄마(母)없는 IT서비스업체는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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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스템즈, 동부CNI, 신세계I&C 실적 호조
계열사 없는 현대정보, 쌍용정보 영업이익 적자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IT서비스 업계에 엄마 없는 아이들의 설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모(母)그룹을 보유한 IT서비스 업체와 그렇지 못한 IT서비스 업체간에 명암이 극명히 엇갈렸다.


▲중견 IT서비스 업체 2008년 2분기 경영실적 현황



           


2분기 매출


상반기 매출


2분기 영업이익


상반기 영업이익


동양시스템즈


36,911
(53.4%)


65,798
(47.5%)


2,555
(119.8%)


3,946
(159.5%)


신세계I&C


68,742
(19.0%)


133,750
(10.7%)


3,260
(-26.6%)


7,557
(-18.7%)


현대정보기술


48,921
(-25.9%)


106,464
(-17.4%)


-1,105
(-459.6%)


-2,391
(-303.5%)


쌍용정보통신


50,211
(-28.2%)


86,267
(-13.9%)


-1,402
(-126.4%)


-4,174
(-193.1%)


동부C&I


47,836
(14.8%)


92,147
(24.3%)


1,214
(119.0%)


3,377
(549.5%)

 ※단위: 백만원, ()는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

 

가장 휘파람을 분 곳은 동양시스템즈다. 동양시스템즈는 2008년 2분기 369억11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3.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657억9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5% 상승했다. 영업이익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2분기 25억5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8%, 누적치로는 159.5%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그룹사의 지원 덕이 컸다. 계열사인 동양선물 유지보수, 동양시멘트 유지보수, 동양파이낸셜 유지보수, 동양증권 차세대 컨설팅, 동양증권 CRM 프로젝트 등에서 총 99억을 올렸다. 주요 프로젝트 수주 금액의 62.4%에 이르는 규모다.

 

동부CNI도 짭짤한 실적을 기록했다. 동부CNI의 2분기 매출은 478억36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누적치로도 2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2분기에만 12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누적치로는 549.5% 증가했다.

 

신세계I&C의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리수다. 신세계I&C는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누적치로는 10.7%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26.6%, 누적치로는 -18.7% 하락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세는 신세계I&C가 최근 인터넷 쇼핑몰인 신세계몰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인지도 향상과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광고 및 판촉 비용만 전년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투자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이들 세 업체의 공통점은 든든한 모기업이 버티고 있다는 것. IT서비스 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지원을 해주는 버팀목이 있는 셈이다. 특히, IT서비스 업체의 특성상 매출보다도 영업이익의 모그룹 의존도는 더욱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의 실적은 저조했다. 모그룹이 없는 설움을 톡톡히 치루는 셈이다.

 

현대정보기술은 2분기 489억21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5.9%, 상반기 기준 -17.4%나 감소했다. 순이익은 처참한 수준이다. 2분기에만 11억원의 적자를 기록, -459.6%, 누적치 기준 -303.5%를 나타냈다.

 

쌍용정보통신 또한 마찬가지다. 2분기 기준 매출은 502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28.2%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6.4%로 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상반기 공공사업의 발주 규모가 축소되거나, 사업 자체가 미뤄진 데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격이다. 더욱이 안정적인 현금박스로 여겨지는 계열사 물량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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