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취약 중소기업에 금융중개지원대출 9조원 지원
한은, 취약 중소기업에 금융중개지원대출 9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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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80% 배정···주점·부동산업 등 일부 제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6개월간 취약업종이나 지방소재 중소기업들을 위해 9조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지원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말 의결을 통해 확보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은행에 공급하는 대출의 총한도를 미리 정해놓고, 일정 기준에 따라 한도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한은은 오는 2월부터 7월 말까지 업종, 신용등급 등 사전 설정 요건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취급 실적에 대해 한시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전체 한도의 80%에 해당하는 7조2000억원을 한은 15개 지역본부에 배정하기로 했다. 20%에 해당하는 나머지 1조8000억원은 서울에 배정한다.

지원 대상은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하되, 주점업이나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배제된다.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양호한 고신용 중소기업도 제외되며, 업체당 한도는 은행 대출취급실적 기준 10억원이다.

한은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이 증대 등으로 취약 업종과 지방 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과 조달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시 조치를 통해 긴축기조 하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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