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관망' 속 기술주 랠리···메타 3.7%↑·엔비디아 사흘째 최고가
뉴욕증시, 'CPI 관망' 속 기술주 랠리···메타 3.7%↑·엔비디아 사흘째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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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5%↑·S&P500 0.57%↑·나스닥 0.75%↑
국채 금리 혼조세···빅7, 테슬라 빼고 일제 상승
SEC '비트코인 ETF 승인'에도 가상화폐주 약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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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 속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소폭 상승마감했다. 다만 그동안 질주하던 반도체지수는 상승세를 멈췄다. 그럼에도 AI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는 사흘 내리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57포인트(0.45%) 오른 37,695.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5포인트(0.57%) 상승한 4,783.4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94포인트(0.75%) 오른 14,969.6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81포인트(0.39%) 하락한 4,048.8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1일) 미 노동부가 공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2%로 전달의 3.1%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3.8%로 전달의 4.0%에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시장은 짙은 관망세 속에 일각에서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흐름은 부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이로써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5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물가)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려면 한동안 제약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2%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정책 제약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 오른 4.029%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소폭 내린 3.469%를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과 비슷한 67%를 기록했다. 

S&P500 10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 빅7는 테슬라만 빼고 모두 올랐다.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레드번 애틀란틱 에쿼티스는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내렸다.

올해 들어서만 바클레이즈, 파이퍼샌들러에 이어 세 번째 투자 의견 하향 소식이다.

다만 애플의 주가는 0.6% 상승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사흘 내리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8일 저항선 500달러를 돌파하며서 기술적으로 박스권 탈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날도 2.28% 상승했다.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메타였다.

메타는 미즈호증권이 목표가를 400달러에서 470달러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3.65%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6%, 알파벳은 0.94%, 아마존은 1.56%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틀째 하락했다. 다만 낙폭(0.43%)은 크지 않았다.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한때 게시돼 혼란을 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직전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승인 소식에도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SEC 홈페이지가 곧바로 마비되면서 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또다시 가짜 뉴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비트코인 가격이 그동안 승인 기대감에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와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각각 0.5%, 0.4% 하락했다. 승인 소식이 전해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 중이다.

특징주로는 굿RX가 4분기 매출액이 월가 기대를 상회하는 억9500만~1억9700만 달러일 것으로 전망되자 13.3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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