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보니] 기본기 탄탄한 미국車 '캐딜락 CT5'
[몰아보니] 기본기 탄탄한 미국車 '캐딜락 C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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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마력 4기통 2.0ℓ 터보 엔진 탑재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 7초 이내
추천 트림은 고급 옵션 풍부한 '스포트'
캐딜락 CT5 (사진=캐딜락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캐딜락 CT5는 비주류 모델이다. 실내 마감재, 편의사양 등이 동급 대비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차의 기본이 되는 주행감은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는 독일산 중형 세단 못지않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가다.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는가 하면, 추월 및 굽잇길 등 하중 이동이 발생할 때 안정적인 거동을 펼쳐서다.

지난 8일 시승한 CT5는 분명 다루기 즐거운 차였다. 탄탄한 하체와 강력한 엔진을 갖춰서 그런지 계속해서 가속 페달에 발이 갔다. 무게 중심도 낮아서 시승 코스로 잡은 서울 종로 북악스카이웨이를 침착하게, 대담하게 올라탔다. 끊임없이 지지력을 보내는 서스펜션은 진행 방향 반대 쪽으로 기우뚱하는 롤링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보탰다. 세차게 비틀고 다음 코너까지 거침없이 질주했다. 보닛 아래 들어찬 파워트레인은 240마력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10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뒷바퀴를 굴린다. 까랑까랑한 흡기음이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쭉 뻗은 고속도로에서는 화끈한 달리기 실력을 뽐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 이내. 주행 모드는 투어와 스포츠가 있고, 이 중 스포츠를 택하자, 고회전을 쓰며 더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펼쳤다. 흡기음도 더 선명하게 들렸다. 시각적으로는 디지털 클러스터가 속도계에서 엔진회전계를 띄우며 차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렸다. 잘 나가는 만큼 제동은 즉각적이었다. 고속에서도 차분히 속도를 줄여나갔다. 안전사양에는 △자동 긴급 제동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등이 있다.

캐딜락 CT5 실내 (사진=캐딜락코리아)

묵직한 문을 열고 나서니 남성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수직으로 떨어지는 램프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실내는 2010년대를 떠올리게 했다. 요즘 차답지 않게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는 작았고, 버튼도 너무 많았다. 아쉬웠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기본 제공했다. 공간은 1·2열 모두 적당했다.

가격은 하위 트림 프리미엄 럭셔리 5640만원, 상위 트림 스포트 6140만원이다. 추천 트림은 스포트. 500만원만 더 내면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휠 △마그네슘 패들 시프트 △알로이 페달 등을 쓸 수 있어서다. 이 가운데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적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부품으로, 이상적인 고속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캐딜락코리아의 설명이다.

캐딜락코리아는 이달 CT5 구매자에게 600만원 현금할인 또는 선수금 30% 48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아울러 동력계통을 포함한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 36개월 또는 6만km와 함께 엔진오일·오일필터 4회, 브레이크패드 1회 무상쿠폰을 제공한다.

캐딜락 CT5 (사진=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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