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견고한 고용'에도 반발 매수 '반등'···엔비디아 2.3%↑·애플 닷새째↓
뉴욕증시, '견고한 고용'에도 반발 매수 '반등'···엔비디아 2.3%↑·애플 닷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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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7%↑·S&P500 0.18%↑·나스닥 0.09%↑
옐런 "경제 연착륙" 평가, 10년물 국채 4% 돌파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60%대'···"CPI 지켜보자"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새해 들어 4거래일 만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모처럼 일제히 소폭 상승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2일 혼조세, 3일 하락, 4일 혼조세에 이어 5일 마침내 3대 지수가 올랐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서다.

하지만 지난 12월 고용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깜짝 발표에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폭은 미미했다.

이 때문에 주간 단위로는 10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7포인트(0.07%) 오른 37,466.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09%) 오른 14,524.0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4.63포인트(0.63%) 상승한 3,933.49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2%, 3.25% 하락했다.

지난해 40% 넘게 폭등한 나스닥은 새해 첫 주 3.25%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은 1.52%, 다우는 0.59%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돈다. 11월의 17만3천명 증가보다도 많다.

다만 11월과 10월 수치가 7만1천명가량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해 월 평균 고용은 22만5천명으로 2022년의 월 39만9천명보다 줄어들었다.

임금 상승률도 전년보다 4.1% 상승해 예상치 3.9%를 웃돌았다.

다행히 이날 오전 공개된 서비스 업황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음을 확인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을 지지할만한 요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2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달의 52.7을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2.5)도 하회한다. 특히 하위 지수인 고용이 43.3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50 이하면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두가지 지표가 엇갈리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다음 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반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경제) 연착륙을 보고 있다"며 긍정적 메시지를 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장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5bp 오른 4.046%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3bp 상승한 4.395%를 각각 가리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53%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7%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3월 첫번째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88%에 달했던 점을 생각하면 꽤나 낮아진 셈이다.

올해 연준이 6차례 이상 금리를 내려 기준금리를 3.75~4.0% 밑으로 내릴 것이란 예상도 84%에서 54%로 낮아졌다.

이날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 빅7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2일과 4일 추천의견 하향조정 여파로 하락 흐름을 지속한 애플은 이날엔 반독점소송 악재가 터져 반등에 실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법무부가 이르면 올해 애플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여파로 애플의 주가는 0.40%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내리 하락하며 누적 기준 6.84%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엿새 내리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0.9% 오르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0.18% 밀렸다. 지난 6거래일간 낙폭은 10%가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05%, 알파벳은 0.48%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0.46%, 메타플랫폼스는 1.39% 상승했다.

지난해 S&P500 상승률 1위 종목인 엔비디아는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 주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29% 급등했다.

올들어 2일과 3일 이틀 동안 4.1%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4일과 5일 합쳐 3.2% 올라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밖에 팔란티어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전날 틱톡과의 제휴를 발표한 펠로톤의 주가는 9% 이상 상승했다.

사이버보안업체 옥타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에 1%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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