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美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 '쓱'···환율, 하루새 5.4원 상승
견조한 美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 '쓱'···환율, 하루새 5.4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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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15.4원 마감···달러인덱스 102.32p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310원 중반까지 상승했다. 예상보다 견고한 미 고용지표에, 시장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4원 오른 달러당 1315.4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3일(1319.9원, 종가) 이후 약 3주 만에 최고치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견조한 고용지표다. 전일(현지시간) 공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이 한달새 16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3만명)를 크게 웃돈다.

같은날 미 노동부는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4~30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1만6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5일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작년 12월)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고용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위축됐다. 현재 시장은 12월 비농업 고용이 17만명을 기록, 전월 대비 2만9000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내 3월 금리인하(25bp) 가능성은 현재 62.7%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0.4%포인트(p)나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올해 초 4.248%선에서 이날 4.4%를 상회했고, 10년물 금리도 4%를 재돌파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전일 101.9p선에서 현재 102.32p까지 올라온 상태다.

반대로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가치는 일제히 하락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097달러선에서 현재 1.092달러선까지 떨어졌으며, 달러당 위안화 가치도 7.165위안까지 절하됐다. 엔화는 이틀 연속 급락, 연초 달러당 140엔선에서 145엔선까지 절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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