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유전 폐쇄·이란 폭발물 테러 '닷새만 급반등'···WTI 3.3%↑
국제유가, 리비아 유전 폐쇄·이란 폭발물 테러 '닷새만 급반등'···WTI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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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S ,테러 배후 가능성"···이스라엘 '침묵'
국제금값, 달러 강세로 하루 만 하락 전환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리비아 최대 유전 생산 중단과 이란에서의 폭발물 테러 소식에 급등마감했다. 5거래일만 상승전환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2달러(3.3%) 오른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2.36달러(3.1%) 상승한 78.2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률로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대폭이다.

홍해에서의 예멘 반군 후티의 선박 공격에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란에서 의문의 대규모 폭발사건이 발생하면서 상승했다.

이란의 참전으로 중동의 지정하학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가량 떨어진 케르만 지역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수차례에 걸친 폭발로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했다.

이란이 배후로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대응을 예고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확전될 우려를 높였다.

미국 국무부는 배후 연관성을 즉각 부인하고 이스라엘이 관여했다는 정보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러면서 과거 IS(이슬람 국가)의 테러 유형과 비슷하다면서 IS가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종주국이고 IS는 시아파 무장단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미국,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면서 홍해 일대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엘 사라라 유전이 시위대 영향으로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유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0만배럴에 달한다.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가 해당 유전의 폐쇄를 확인했다.

미 달러화는 2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7% 오른 102.48을 기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반등 하룻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5%(30.6달러) 내린 온스당 204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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