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홍해 선박 운행 재개에 나흘 만에 하락···WTI 1.93%↓
국제유가, 홍해 선박 운행 재개에 나흘 만에 하락···WTI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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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나흘 연속 상승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세계 2위 해운선사인 머스크가 홍해항로 항행을 재개해 선박 수십척을 홍해와 수에즈운하 항로로 배치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4거래일 만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6달러(1.93%) 하락한 배럴당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42달러(1.8%) 떨어진 배럴당 79.65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이르면 며칠 이내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홍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머스크는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재통과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계획에 따라 홍해 재통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프랑스의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다수 해운사가 운항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해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에서의 이슬람조직 하마스와의 전투에 대해 앞으로 수개월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달러화는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1% 내린 100.95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기준 약세 기록을 앞두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23.3달러(1.1%) 오른 온스당 20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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