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기대감 'ON'···기대인플레, 20개월 만에 최저치
물가 안정 기대감 'ON'···기대인플레, 20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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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대인플레 3.2%, 전월比 0.2%p↓
소비심리지수 99.5···5개월 만에 오름세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향후 1년 뒤 물가 전망을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이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물가 반등을 주도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를 기록한 이후 7월 3.3%까지 5개월 연속 둔화흐름을 보였다. 이후 8~9월 연속으로 보합세(3.3%)를 보였으며, 10~11월 3.4%를 기록했다.

나아가 물가수준전망CSI(146)도 한달새 3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류가격 하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물가수준전망지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소비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5로, 전월 대비 2.3p 상승,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물가상승폭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 및 수출경기호전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 중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이어 현재생활형편CSI(88)와 가계수입전망CSI(99)도 각각 1p씩 올랐지만, 소비지출 전망CSI(111)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CSI(67)과 향후경기전망CSI(77)도 각각 5p씩 상승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93)와 금리수준전망CSI(107)의 경우 전월 대비 9p, 12p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 전망 및 고금리 지속 등에 영향으로 전국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택가격전망이 둔화됐다"며 "금리수준전망 역시 미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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